아래는 해외 프로의 취재 영상.
처음 이러한 장면들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흙을 먹고 살까?
그런데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1. 과연 사람이 매일 진흙만 먹고 연명하는 게 가능한가?
진흙에는 미네랄을 제외하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이 전혀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W"에서 취재된 내용만 보면 마치 하이티 사람들이 진흙 쿠키를 주식으로 먹고 사는 것처럼
나와 있는데, 진흙 "쿠키" 라는 이름처럼 이건 그냥 식사 중간중간에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간식처럼 먹는 것이 아닐까?
나와 있는데, 진흙 "쿠키" 라는 이름처럼 이건 그냥 식사 중간중간에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간식처럼 먹는 것이 아닐까?
2. 아이들은 진흙 쿠키를 먹을게 없어서 억지로 먹는 게 아니라 즐기며 먹는듯하다?
위의 취재 동영상을 보면 아이들이 왜 진흙 쿠키 먹는 걸 신기해 하는지 취재진에게 계속 물어봤다고 한다.
진흙 쿠키를 먹게 된 원인이 과연 아이티의 식량난에서 초래된 것인가? 아니면 문화적인 관습도 있는 것일까?
물론 방송시간 제한도 있고 영상 전달의 목적(아이티의 식량난과 비참한 현실)을 위해서는 센세이셔널한 장면들만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서 그랬겠지만.. 방송에서 위의 내용들에 대해 좀 더 다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 링크들에는 흙을 먹는 행위 (geophagy) 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잘 소개되어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Geophagy
http://geography.about.com/cs/culturalgeography/a/geophag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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